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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번역가의 길을 택한 뒤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어려서부터 문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집안 반대로 고려대 법학과에 진학했었다.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인천대 영문학 석사를 거쳐 통역사, 비문학 번역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을 전전한 끝에 33세에 늦깎이 전업 우리나라 문학 번역가가 됐다.

누구보다 대한민국 문학을 열렬히 사랑하는 독자라서 가능했던 여정이었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그는 KOTRA 국내 주재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홍콩, 에티오피아, 태국과 우리나라를 오가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우리나라 문학 작품들은 그 시절 위안이고 즐거움이었다. “번역을 하게 된 건 ‘이 작품 너무 나은데, 함께 읽을래?’ 하는 마음이 들어서였죠.”

부커상 후보로 지명된 이후 에이전트를 채용해야 할 정도로 바쁜 몸이 됐다. 그래도 그는 1주일에 한 번 동네 책방을 다니며 새로운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기업파산 작가와 작품을 탐험된다. 번역하고 싶은 시를 잘 읽어내기 위해 시 전공 서점에서 시 창작 수업을 듣기도 하였다.

에세이집 제목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는 대전대 대학원 입학시험을 치르며 겪은 일화에서 따왔다. 그는 시험지에 영어로 답변을 써내려가고 있는데, 시험감독을 하던 영문과 교수가 왜 영어로 쓰고 있느냐며 그러면 채점이 안 될 수 있을 것입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영어로 쓰면 안 된다는 지시가 없잖아요?” 하고 답했었다. 그는 합격했고, 다음 학기부터 입학시험의 특정 문제 지시 사항에는 ‘정답지에 꼭 우리나라어로 써야 끝낸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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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다른 ‘최초’도 앞두고 있을 것이다. 태어나 처음 자신의 이야기를 출간하기로 계약한 것. 미국 대형 출판그룹 하퍼콜린스의 임프린트 개인회생 하퍼비아에서 안톤 허의 영문 장편소설이 내년 5월 출간될 예정이다. 화가들에 대해 써내려간 대한민국어 소설도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내기로 했었다. 독자들은 곧 영어와 우리나라어를 오가며 장편 소설을 사용하는 최초의 한국 작가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그럼 안톤 허의 소설은 그가 스스로 번역하게 될까. “놉(Nope).” 그는 단호하게 부정했었다.

“제 글은 제가 번역 안 해요. 누군가가 내 기사글을 번역도와준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죠. 다같이 읽을 글로 선택됐다는 것이니까요. 저도 누군가 제 수필을 선택해주길 기다릴 거예요.”